원래 누적된 피로를 주말에 몰아서 푸는 스타일이라
토욜에 낮잠을 많이 잤더니 일욜 새벽엔 잠이 안 왔다.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는데 시골에 시향을 지내러 가야해서
4시반에 깨야 했다.

이른시간인데 단풍객 때문에 휴게소에 밥이 없다. -_-
면 밖에 없다!!

며칠전부터 제대로 밥을 못먹고 면만 먹어서 속이 부대낄것 같아 안 먹었다.

선산에서 시향을 지내다 밥을 먹는데.....밥이 없단다.
밥 반공기를 먹었다. 그런데 나중에 치우다 보니 밥이 남아 있었다 -_- 후아

선산이라고는 하지만 야산이라 산 같지도 않은 산인데
왼쪽무릎이 또 지랄거렸다.

늦게 출발을 해서 올라오는 길이 또 우악스럽게 막혔다.
안그래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데 야간 운전을 하다보니
눈알이 빠져나올것 같았다.

여산 휴게소에 들렀는데 '밥이 없다' -_- 사람이 우악스럽게 많다.
단풍 보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다.

결국 하루종일 한시간 반 자고, 밥 반공기를 먹었다.

마누라와 아이들을 부모님댁에 남겨둔채로 집에 오니 밤 12시가 넘었다.

김밥 두줄이랑 냉동만두를 렌지에 돌려서 먹고 샤워하고 나오니
두시가 다 되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간만에 안방 침대에 누웠다.

결혼을 하자마자 와이프가 임신한 이후 항상 거실에서 잤다.
윤석이가 태어난 이후로는 준석이를 데리고 준석이 방에서 요를 깔고 잤다.
상당히 오랫만에 침대에 누워봤다.
침대 속으로 몸이 꺼져들어가는 것 같았다.

잠들면 깨어나지 않을 정도로 깊이 잠이 들것 같았다.

여지없이 아침에 알람은 울리고 나는 일어났다.
몇주째 못버린 재활용쓰레기를 엉거주춤 들고 분리수거 하고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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